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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테마 엔솔로지 <상상 히어로즈>

미쓰 통

스토리 by 김경하

줄거리

어스름한 새벽. 떼로 죽은 물고기들이 해안을 가득 매우 고, 동이 트자 부패한 물고기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 어촌마을 사람들 하나 둘 해안에 모여 기괴한 풍경을 바라보며 경악한다. 뉴스에선 연일 차기 대권 후보들의 유세가 나오고, 현 정부는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어지는 뉴스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수 방류에 관련한 내용들이다.

겨라가 어릴 적에 부모님은 이혼하고 겨라는 어촌마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횟집일을 도우며 함께 살고 있다.   20살이 넘도록 이 마을을 떠나 본적 없는 겨라에게 이 마을은 고향이고 전부이다.   

어느 날 미역을 주으러 나간 겨라가 자정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된 할아버지는 바닷가로 손녀를 찾으러 나간다. 해안가에 널려 있는 시체와 뼈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할아버지, 겨라 이름을 외치며 애타게 찾아 헤매다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겨라를 발견한다. 

겨라를 엎고 집에 돌아온 할아버지는 민간요법이라 생각하고 두꺼비 와 독사를 넣어 만든 독주를 겨라의 입에 흘려 넣는다. 고열에 시달리던 겨라는 다음날 저녁에 깨어나고 머리카락의 일부가 하얗게 변해 있다. 

이 사건으로 마을은 발칵 뒤집히고 경찰에서 조사를 시작하지만 조사하던 경찰들마저 바다 괴물에게 먹히고 만다.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려 서로 배를 타겠다고 아귀 다툼을 벌여 가며 배에 오르지만, 배가 출항하고 얼마 안되 모두가 보는 앞에서 괴물에게 먹힌다.   

정부에 구조 요청을 하지만 대선이 코앞인 정부는 언론을 차단하고 이런 상황을 은폐하기 급급하다.  

조용히 조사하고 사건을 빨리 마무리 하라는 지시를 받고 파견된 조사단은 소란을 피우는 마을 사람들을 정신병자 취급하며 감옥에 가두고, 해안가에 먹을 게 없어진 괴물은 마을까지 침입하기 시작한다.   

횟집으로 처 들어온 괴물은 눈 깜작할 사이에 횟집을 부수고 손님들을 잡아먹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할아버지는 겨라를 보호하려 다 괴물에게 죽게 된다. 이 순간 겨라는 제2의 자아가 깨어나고 소심하고 겁 많았던 겨라에서 대담하고 용맹한 전사가 된다.   자신도 모르게 괴물을 물리치고 기절한 겨라의 의식이 돌아왔을 때, 다시 소심한 겨라가 되어 있다. 그후 겨라와 할머니는 산속 오두막에서 진돌이와 생활하게 된다.   

할아버지가 담가 놓은 독주들을 바라보며 할아버지 말씀을 떠올리고 몸이 아플 때 마다 독주를 조금씩 마시고 기운을 회복하던 겨라는 어느 날부터 몸이 가볍고 기운이 샘 솟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한 가지 이상한 일은 독주를 마시는 날이면 어김없이 필름이 끊기고 초록색 코피가 나는 것이다.   

음식이 떨어져 마을로 내려간 겨라는 마트에서 고교시절 자신을 구타하고 괴롭히던 양아치들과 마주치게 된다. 양아치들은 잘 걸렸다는 듯 겨라의 식료품을 빼앗고 구타한다. 양아치가 각목으로 겨라의 머리를 내려 치는 순간 겨라가 각목을 붙잡자 각목이 부서져 가루가 된다. 놀라 발로 차려는 양아치의 발을 한 손으로 꺽어 던져 버리는 겨라! 당황한 양아치들 중 일부가 도망가고, 정신 못 차린 양아치가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다시 한번 주먹을 날리는데, 자신감을 회복한 겨라가 주먹이 닿기도 전에 그 놈의 싸대기를 후려 친다. 겁을 집어먹은 양아치는 도망가고 혼자 남겨진 겨라는 자신의 힘에 놀라고 신기 해 한다.   

마을 주민들의 말을 믿지 않던 조사단의 박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면 서도 괴물을 생포하려는 과욕을 부리는데, 괴물을 잡기위해 놓은 덫은 오히려 괴물을 마을로 끌어 들이는 꼴이 되고, 괴물은 닥치는 대로 마을 사람들을 먹어 치우기 시작한다. 할아버지를 죽이고 마을을 망가뜨리는 괴물을 보며 분노하는 겨라, 이대로 있을 수 만은 없다. 괴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죽기 살기로 괴물에게 달려 들어 괴물을 죽이고 마을을 구한다.  

다 끝났구나 안도하는 순간 괴물의 배를 가르고 무언가 꼬물꼬물 기어 나와 빠른 속도로 바다로 향한다. 그것은 괴물의 수많은 새끼들. 작지만 괴물과 똑같은 끔찍한 모습이다.                            

# 프롤로그 (횟집 안 TV) 정오 뉴스 : 대권 후보들의 유세가 나오고, 현 정부는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다음화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영상. 원전 오염수 방류 후 기형 물고기와 죽은 물고기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

 

Sequence 1

서울에서 온 낚시꾼 3명이 겨라가 있는 횟집에서 낚시배를 대여한다. 낚시하던 이들에게 괴물이 나타나 두 명을 집어 삼키고 유유히 사라진다. 전복된 낚시 배 안에 숨어 목숨을 건진 한 명이 혼비백산하여 겨라의 횟집으로 들어온다. 사건 신고로 경찰 조사가 시작되지만, 술 취한 낚시꾼 두명의 사인은 실족사로, 시체는 찾지 못함으로 종결된다.

(승연의 월급날) 승연과 겨라, 준열은 읍내 술집에서 술을 마신다. 약간 취기가 오른 겨라를 바래다주겠다는 준열을 뿌리치고 집 근처 해변을 혼자 걷는 겨라, 파도에 밀려온 미역을 줍는데, 순간 덮쳐온 거대한 괴물의 입에 눈깜짝할 사이 빨려 들어간다. 미역에 감겨 괴물의 목에 걸린 겨라, 괴물이 겨라를 토해내고. 기절한 그녀를 할아버지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긴다.  

(병실) 온갖 검사를 다 하고도 며칠째 의식불명인 손녀를 보며 걱정하며 괴로워 하던 할아버지 결심한 듯 겨라를 데리고 병원을 나온다.  

(할아버지의 오두막) 손녀에게 침과 뜸을 뜨고, 독주를 먹이는 할아버지의 표정이 비장하다.

식물 인간으로 살게 둘 순 없지…… 마지막 수단이다. 제발 살아나라 아가……’

눈을 감고 간절히 기도한다.

 

Sequence 2

(같은 시각 마을해변) 죽은 물고기 떼와 시체, 사람의 뼈로 가득하다. 이 사건으로 마을은 발칵 뒤집히고 경찰에서 조사를 시작하지만, 경찰마저 괴물에게 먹히고 만다.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려 서로 배를 타겠다고 아귀 다툼을 벌여 가며 배에 오르지만, 배가 출항하고 얼마 안되 모두가 보는 앞에서 괴물에게 먹힌다. 사지가 잘린 조각들이 널려 있고, 사방에 피가 낭자하다.

겁에 질린 마을 사람들 경찰서로 몰려와 대책을 내 놓으라고 소란을 피우고, 다급해진 서장, 서울 경찰청에 보고하고 지원을 기다린다.  

(서울 경찰청 청장)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다. 전화기를 두손으로 받쳐들고 허리까지 숙여 가며 굽신굽신 한다. 대선이 코앞인데 시끄러우면 안되니 이 사건은 조용히 처리 하라는 지시다. (montage) 정부 조직원인 듯한 검은 양복차림의 사람들이 인터넷과 유투브 등 기사를 내리는 장면. 비윤리적 실험으로 지탄받고 있는 생명공학 박사의 기사와 탐욕스런 박사의 모습 (C.U.).  

 

(군용헬기안) 현 정부가 시키는 일이면 모두 다하는 검은 양복쟁이 무리와 함께 마을로 향하는 생명공학 박사, 매우 들뜨고 흥분된 모습이다. 마을에 도착한 이들은 조사보다는 마을 사람들을 단속하기 바쁘다. 마을에 원인 모를 바이러스가 번졌다며 출입을 통제하고, 목격자 몇몇을 간단히 취조한후 바로 유치장에 감금한다. 

(같은 시간 오두막) 기력을 회복한 겨라, 몸에 변화가 생겼다. 아침마다 초록색 코피가 나고, 피부엔 생선 비늘 같은 것이 군데 군데 생겼다. 놀라는 겨라에게 할아버지는 그래도 살아났으니 됐다며, 괜찮다고 곧 없어질 거라고 다독인다. 하지만 평소 힘겹게 옮기던 횟감이 들어있는 다라, 채소자루 등을 너무 쉽게 다루는 겨라를 보며 눈이 투어 나올 듯 놀라는 할아버지다. 

(횟집 안 밤) 겨라가 건강을 되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승연과 준열. 겨라와 웃고 떠들며 밥을 먹고 있는데, 창너머로 흐릿하고 거대한 검은 물체가 땅을 흔들며 돌진해 오고 있다. 테이블이 흔들리자 고개를 든 준열이 ! 저게 뭐냐?  하는 데 괴물이 창을 부수고 횟집을 덮쳤다. 놀란 사람들 괴물을 피하느라 아수라장이 되고, 겨라에게 달려드는 괴물을 보고 눈을 부릅뜨는 할아버지.

(Ins. 할아버지 방안) 수소문 끝에 연락이 된 아들과 전화통화를 한다.  

인자 겨라도 다 컸다. 새삼스럽게 아비 노릇 하라고는 안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내 부탁 하나만 들어줘라. 겨라가 널 닮아서 야무지고 똑똑해. 서울서 공부시키고 싶어 그런다.  내가 학비, 생활비 다 붙여 줄 거니까 서울가면 니가 한번씩 들여 다 봐줘.

아들과의 통화로 기뻐하는 할아버지의 웃는 얼굴. 현재에 오버랩된다.  

(횟집 안) - E. 사람들의 비명소리, 물건 깨 부서지는 소음 커지고.

저 괴물 놈! 내 손녀를 또 잡아먹으려고? 입만 벌려 봐라 이 청산가리를 쳐 넣어 주마!

청산가리병을 손에 들고 식탁위에 올라가 괴물을 겨냥하는 할아버지, 괴물에게 물리기 직전 청산가리병을 던져 괴물 눈에 맞추고 쓰러진다.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발작하던 괴물은 할아버지를 물고 패대기 친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를 보고 분노한 겨라 소리를 지르며 괴물에게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 던지고, 광속으로 뛰어 점프해 괴물 대가리에 주먹을 내리 꽂는다.  초능력을 쓰는 겨라, 잠깐동안 눈이 오드아이로 변하고 몸의 비늘이 뚜렷해진다.   괴물은 기절했다가 깨어나자 허둥지둥 바다로 사라지고, 갑자기 큰 힘을 쓴 겨라는 초록색 코피를 흘리며 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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