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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 루시의 기억

•원저 : SF소설 <소울크로싱> 2018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융합콘텐츠 크리에이터지원사업 선정작품

작품 소개

 

인공 지능 로봇에 인간의 기억을 이식하면

그 로봇은 자아를 가진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 인공 지능 로봇을 다룬 청소년 SF가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활발하게 출간되고 있다. 예전에 인공 지능 로봇은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하는 가상의 존재였지만, 급격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문명의 영향으로 인공 지능 로봇은 지금 현실 속에 존재하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의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에서 인공 지능 로봇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고, 그만큼 영향력과 존재감도 커질 것이다. 그런 이유로 미래 세상의 궁금함이 더욱 큰 청소년 독자들에게 인공 지능 로봇을 다룬 SF는 흥미로움 이상의 특별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인공 지능 로봇에 대한 높은 관심을 충족시킬 청소년 SF가 별숲에서 출간되었다. 권요원 작가의 《루시의 기억》은 인공 지능 로봇이 보편화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사건이 펼쳐진다. 기자로 일하던 엄마의 실종으로 방황하는 소녀 가온이와 간병 로봇 루시를 둘러싸고 흥미로운 사건이 벌어지는 청소년 소설이다. 루시는 로봇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 코윌(Co-Will)에다 특별 주문해서 받은 간병 로봇인데, 실종된 엄마와 얼굴과 모습이 똑같게 만들어졌다. 엄마가 너무도 그리운 가온이는 프로그래머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의 두뇌 속 엄마에 대한 기억을 추출해 루시의 메모리에 입력한다. 엄마의 기억을 메모리에 입력받은 루시는 서서히 엄마처럼 말하고 행동하게 된다. 엄마와 생김새와 말, 행동이 똑같게 된 루시를 로봇으로 봐야 할까, 실종된 엄마를 대체하는 인간으로 봐야 할까?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인간이 가진 기억의 의미’과 ‘인공 지능 로봇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 긴박한 사건들과 연결되어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흥미롭게 펼쳐진다.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의 실존을 찾고자 하는 루시의 행동은 우리가 미래 사회에 만날 인공 지능 로봇을 현시점에서 진지하게 통찰해 보게끔 한다.

또한 《루시의 기억》은 엄마의 실종으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힌 소녀 가온이가 간병 로봇 루시를 통해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고 상실감을 극복하는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가온이는 엄마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는 AI 로봇 루시를 통해 성장통을 겪으며 이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아울러 이 책은 초고령화 시대, 간병 로봇이 활성화된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과 로봇’ ‘삶과 죽음’ ‘가족의 의미’ 등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청소년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작품 내용

 

수지는 기자로 일하던 중 로봇 생산 다국적 기업 코윌을 비밀리에 취재하며 거대한 비밀을 알아낸다. 그 비밀은 로봇이 특이점을 지나게 되면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되어 로봇 생산 및 판매에 큰 지장이 따르게 되는 것과, 컴뱃 시스템을 이용한 로봇의 무기화가 사람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게 되는 것. 하지만 수지는 코윌 세력에 쫓기다가 실종되고 만다.

어린 나이에 엄마 수지가 실종되고 만 가온이는 마음 속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채 학교에서 문제아로 지내게 된다. 더 이상 학교생활이 불가능하게 되자, 가온이는 시골에 사는 외할머니 집으로 가서 생활하게 된다. 아빠 우진은 가온이의 바람대로 엄마와 똑같이 생긴 특별 주문 로봇 ‘루시’를 외할머니의 간병 로봇으로 선물한다. 하지만 딸의 실종으로 괴로운 삶을 살아가던 외할머니는 로봇 루시가 딸과 똑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간병받기를 거부한다. 그런 할머니를 위해 가온이는 ‘루시’가 엄마 수지처럼 말하고 행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프로그래머 친구 우림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머릿속에 담긴 엄마 수지에 대한 기억을 루시의 메모리에 이식한다. 수지의 기억을 갖게 된 루시는 메모리 용량 부족 탓에 불안정한 작동을 하고 만다. 루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품을 교체하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할머니의 간병 못지않게 엄마의 빈자리를 루시가 채워주길 간절히 바라는 가온이는 우림이의 제안을 따라 불법 로봇 개조 기술자 ‘Z박사’를찾아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에 만나는 로봇 사냥꾼 크래커들과 Z박사, 코윌로 붙잡혀 간 루시의 행방을 알고 있는 크랙 비밀 요원인 권 요원, 코윌의 배틀봇과 업그레이드된 루시의 대결 등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사건들이 긴박하게 펼쳐져 읽는 즐거움을 한껏 선사한다.

https://blog.naver.com/everlys/222900849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