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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RPG스토리텔링 #창작 #소울크로싱 #상상X 메이커 #경기상상캠퍼스

2_#6 피해자와의 관계_조덕구 용의자 5. 정치인 조덕구 : 살해된 오성범에게 협박을 받고 있는 중이다. by 이수빈 ‘그 자식이 죽다니 잘된 일이야. 예전에는 말을 잘 들었지만 건방져. 감히 협박하다니 예전에는 내 말은 군말 없이 따르던 놈이 말이야. 일이 잘못되면 강태식을 처리하거나 모조리 강태식이 한 일로 몰아가면 돼. 그런데 USB를 아직 찾지를 못하다니 불안하군.’ 눈앞에 있는 컵을 던졌다. 컵은 산산조각이 났다. 순간적으로 거울을 보고 넥타이를 매만지며 중얼거렸다. "괜찮아. 그래, 이제 조금 있으면 다 해결될 거야. 걱정할 것 없어." 손목시계를 보고 시간을 확인했다. 이제 곧 강연회 만찬을 할 시간이었다. 강연회 만찬 장소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그곳은 가식과 위선이 판치는 세계였다. 목이 타는 듯한 긴장을 감추며 아.. 더보기
2_#5 피해자와의 관계_유서준 용의자 4. 비서 유서준 : 살해된 보스의 오른팔. 상대조직 보스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by 임성진 "자네 아버지는 살아있어." 강태식이 말했다. 카페에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들이 떠드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머릿속은 '자네 아버지는 살아있어', '보스가 죽었다'라는 귀울음만 울렸다. 엄마 옆자리에 아버지가 사라지고 오성범이 나타난 날이 떠올랐다. 아버지 친구라고 소개하면서 엄마는 다정하게 보스의 팔에 손을 댔다. 보스는 발작하듯 정신없이 웃었다. 부도 난 공장은 보스가 수습했다. 보스는 대가없이 엄마와 나를 돌봐주었다. 엄마가 돈을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보스는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기뻐했다. 오성범에게 엄마는 신앙이었고 절대자였다. 엄마는 재혼하고도 오성범이 주는 선물을 기꺼이 받아줬다. 주.. 더보기
2_#4 피해자와의 관계_박아영 용의자 3. 내연녀 박아영 : 살해된 보스의 내연녀. 피해자와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다. by 조경선 나는 거실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는 15개가 넘는 쇼핑백들을 의자 가까이에 놓았다. 집에서 가까운 백화점 안을 꼼꼼하게 돌아다닌 터라 다리에 쥐가 났다. 쇼핑백들을 내내 들고 있었기에 팔도 아팠다. 나는 평소에 마음이 불안해지거나 찜찜하면 거의 언제나 쇼핑을 했다. 비싼 물건들을 둘러보고 고르는 동안 마음에 남아 있던 안 좋은 것들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아무리 사고 또 사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어쨌든 성범 씨 직업이 그러니 이런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거야…….”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초조한 마음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어제 서준에게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더보기
2_#3 피해자와의 관계_김민 용의자 2. 아내 김민 : 살해된 보스의 아내. 남편과 내연녀의 불륜관계를 알고 있다. by 문아람 남편은 남의 편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내 편은 돈! 이것들은 날 배신하지 않는다. 남편은 여자가 매번 바뀐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어차피 쇼윈도 부부 생활을 27년간 해온 사이다. 그러나 이혼만은 안 된다. 재산 분할? 꿈도 꾸지 마라. 남편의 재산은 모두 아버지가 만들어준 것. 본래는 내 것이다. 여자라서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고리타분한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수행 비서였던 지금의 남편은 우연히 아버지의 눈에 들어 나와 결혼했다. 난 남자를, 남편을 원한 게 아니었다. 아버지의 회사, 재산, 그리고 권력을 원했으니까. 남편은 결혼 후 본색을 드러냈다. 잔인했고 가차 없었다. 정계, 재계를 가리지 .. 더보기
2_#2 피해자와의 관계_강태식 용의자 1. 파라다이스파 보스 강태식 : 두 세력 간에 알력 다툼이 있다. by 김도현 “형님.” 생각에 빠져 있던 나는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명태냐, 그래. 그년이 뭐라고 말하던?” 오성범이 그랜드 호텔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녀석이 죽었다는 소식이 예상치 못한 소식은 아니었다. 녀석의 목숨을 노린 건 다름 아닌 나였으니까. 그런데 녀석이 죽은 날짜가 내가 예정했던 날과 차이가 났다. 이래서는 곤란했다. 때문에 녀석의 죽음을 사주한 그년에게 전화를 걸라고 지시했다.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오성범이 예정보다 일찍 죽어 자신도 당황스럽다고.” 박아영과 통화를 마친 명태가 말했다. “그래, 일단 알았다고 전해.” “그리고 형님.” “왜?” “밑에 애들 말로는 저희 구역에 짭.. 더보기
2_#1 피해자와의 관계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 김상도의 목격자 탐문 일지. by 임동일 사건은 시간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범인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 치정 또는 원한관계, 금전적인 이득과 관련된 사건이라면 범인을 찾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피해자의 주변인물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해자의 동기를 찾는 일이다. 가해자의 동기는 꽤나 다양하다. 특히, 오성범처럼 주변에 적이 많은 인물에게는 특정할 수 있는 용의자의 수만큼 동기도 늘어나게 된다. 동기를 가진 자는 살인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행동한다. 하지만 나는 그와 반대이다. 역설적이지만 내가 하는 행동은 범인을 잡기위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이다. 내 목표는 숨겨진 진실을 찾는 일이고, 살인사건이라는 동기가 살인범을 쫓는 행동이 된다. 결코.. 더보기
1_#5 목격자의 증언_강소라 목격자5. 프론트 직원 강소라 : 호텔에서 정치인의 강연회가 있었다고 증언 by 임동일 “어휴,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프론트 앞에 서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해졌기 때문이다. ‘불심검문이라도 하는 거야?’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호텔 로비에 떡 버티고 서있었고, 진술을 받는 모양인지 몇몇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경찰의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일 것이다. 평정심을 갖으려고 애를 써 봐도 싱숭생숭한 마음은 감춰지지 않았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사건이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라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VIP 고객이 숙소에서 죽은 채.. 더보기
1_#4 목격자의 증언_박도일 목격자4. 주차도우미 박도일 : 피해자의 아내가 발레파킹을 맡겼다고 증언 by 임동일 “하여간 요즘 것들은…….” 주차장 밖으로 미끄러지듯 빠져나가는 고급세단을 보고 있자니 입안에서 욕지거리가 맴돌았다. “안 그래도 사고 때문에 골치 아파 죽겠구먼.” 어린놈이 젊은 처자를 태우고 호텔을 들락거리는 꼴을 볼 때마다 아니꼬워서 부아가 치밀었다. 부모 잘 만난 덕에 호위 호식하는 놈들을 상대하는 일은, 호텔에서 일한지 5년이 넘도록 적응 되지 않는 일 중 하나니까. “참나, 더러워서 이 짓거리도 못해먹겠구먼!” 분을 삭이지 못하고 넋두리를 내뱉는데 남성고객 한명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실례합니다.” “네, 고객님. 차량번호가 어떻게 되시죠?” 남자의 말에 응대가 반사적으로 튀어나왔다. 호텔 안에서 나온 .. 더보기